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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시장의 유통단계별 가격전달의 비대칭성에 관한 실증 분석
2011-01-03
이정미·김기수
admin2011013.pdf

국내 수산물 형태의 종류를 크게 나누면 냉동과 생선(선동포함)으로 볼 수 있다. 수산물의 경우 상품의 질을 측정하는 무게, 크기, 원산지 등 여러 요인이 있으나, 무엇보다 신선도가 가장 중요한 역할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산물의 유통과정은 타 작물에 비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신선도를 유지하는 보관 및 운송에 따르는 비용 또한 작지 않다.
생선의 경우 여러 단계의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신선도는 자연히 감소하게 되며, 냉동으로 보관하지 않은 선어 상태로 재고를 쌓아두게 되면 상품의 판매 가치는 급격하게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유통의 전방단계 가격이 상승하였을 경우에 유통의 후방단계에서 가격상승을 반영하는 것보다 전방단계 가격하락을 더 충분하고 크게 반영하는 음(-)의 가격전달 결과가 도출된 것에는 수산물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된다.
즉, 유통의 전방단계 가격상승을 유통의 후방단계에서 빠르고 충분히 반영하게 된다면 가격상승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감소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소비량 감소는 판매자들의 재고량을 증가시키고, 무엇보다 상품의 신선도가 중요한 수산물의 재고량 증가는 판매자들의 이익감소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또한 분석대상으로 선정된 갈치, 고등어, 오징어가 높은 수요탄력성을 가지는 경우로, 이는 대체재로 동일어종의 냉동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선어의 가격이 상승했을 경우 굳이 높은 가격에서 어를 선택하기 보다는 대체재인 냉동품을 선택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유통의 전방단계 가격상승을 유통의 후방단계에서 빠르게 반영하여 단기적인 이익증진을 도모하는 것 보다 유통의 전방단계 가격하락을 유통의 후방단계에서 빠르게 반영함으로써 소비자들로 하여금 소비를 증진시킬 수 있고, 이는 재고율을 줄이고 상품의 회전율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와 오히려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이처럼 수산물의 가격전달이 양(+)의 값을 가지며 유통의 전방단계 가격상승을 유통의 후방단계에서 더 크게 반영할 것이라는 기존의 생각과는 달리 가격하락을 더욱 크게 반영하는 음(-)의 비대칭이라는 결론을 얻은 것은 앞의 이유에서처럼 수산물이라는 연구대상의 특징에 비춰볼 때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겠다.

따라서 우리나라 수산물의 유통시장은 수산물 자체의 특성으로 인해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유통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가격도 매우 다양한 편이다. 이러한 가격형성의 다양성이 존재하기에 일률적으로 조사되어진 가격만을 가지고 전반적인 수산물의 가격전달을 일반현상으로 설명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결과는 향후 이 분야의 연구에 단초를 제공하였다는 의의는 충분하다고 사료된다.